李东河小说中的暴力性研究分析 朝鲜语专业

목차13182논문요지 12595서론 2148931.연구배경및문제제기 2226692.연구목적과연구방법 321735제1장이동하의문학세계 4288211.1대표적인작품및경향 4260551.2전쟁이이동하작품에미친영향 532300제2장조선전쟁이남긴상흔 669092.1개인적정신트라우마및극복 6268112.2전통가정의해체및비극적운명 920574제3장근대화과정에나타난사회폭력 11119153.1도시공간에서일상화되는폭력 11321803.2국가및권력이휘두르는폭력 136233결론 158311참고문헌 1728331감사의글 18논문요지소설가이동하는한국전후문학영역의대표적인작가이다.이동하는많은작품에서전후사회에서전쟁이남긴폭력성과이러한폭력이인간에게주는영향을기술한다.본논문은이동하의몇대표작품을중심으로전쟁의폭력성이개인과가정및사회에주는상처와고통을분석하고전후사회가근대화되는과정에서인간의이데올로기와물질문명의충돌을파악하며전쟁에대한반성과폭력의보편성을연구한다.키워드:이동하,폭력성,전후문학,근대화论文摘要小说家李东河是韩国战后文学领域具有代表性的作家，曾在多部小说中突出描写了战后社会中战争所留下的暴力性以及这些残留的暴力对社会中的平民带来的影响。本论文将以李东河的几部代表作品为例，分析研究战争的暴力性对个人、家庭和社会带来的伤痛与苦难，以及战后社会在近代化发展中存在的人类思想意识和物质文明之间的矛盾冲突，以实现对战争的反省和暴力性普遍存在的认识。关键词：李东河，暴力性，战后文学，近代化서론1.연구배경및문제제기소설가이동하의작품은조선전쟁이가져온처참한현실적상황과정신적상처를재현하며전쟁이라는폭력을통해서전쟁시대와근대세계에대한비극적운명을보였다.또한전쟁의폭력을저항하지못하고오히려순종하는자세로살아갔던인간의생활을기술하고압박아래힘들게살고있는현실을드러낸다.그리고어려운사회환경안에폭력이남긴상처를마주하고자아실현이되는의지를표현했다.이러한주제는전후문학의경향을가진다.전후문학은1950년대조선전쟁을겪은후에한국에서대표로등장했다.1950년6월에조선반도에서전쟁의서막이열었고그날부터인민들은전쟁에빠져어렵고힘든삶을살아갔다.전후문학이란전쟁체험이중심으로전쟁에의한피해와이의복구라는시대사적명제를지닌문학현상이다.주로전쟁의비극적체험과상처가삶의허무함과한계상황에대한인식을문학에반영한다.)권영민,『한국현대문학사』,)권영민,『한국현대문학사』,민음사,2002,135쪽.전후문학은여러가지양상이있다.우선전후소설은주로실존주의적경향과전쟁의상처치유,그리고전후세태의묘사를주제로작성한다.인간의실존에대한체험을바탕으로전후사회의혼란스러운현실을기술하고전쟁의폭력에대한인간성회복이나삶의의지를통해극복하려는긍정적전망을표현하는소설이다.또한전쟁을직접,간접으로체험한세계의충격을작품으로표현하고탐구하는것이다.뿐만아니라혼란과배신을거듭하는사회상황에대한참여의식과현실을극복하기위한노력을표현하는것도이시기에문학작품의특징이다.하지만전후세대의전후문학작품들이전쟁의폭력성과후유증만을고발한것은아니다.전후세대의전후문학은전쟁에서겪은트라우마로인해‘순전한무사유’,혹은‘순종하는신체’로전락한인간존재를집중적으로형상화하는과정에서‘자유’혹은‘평등’등의이념을앞세워광기의전쟁을초래한근대성의원리를철저하게비판하는것은물론근대성이라는초자아에짓눌려자기스스로의운명을상실한현존재들의부조리성을충격적으로묘파하기도한다.)류보선)류보선,「근대문학이후를향한‘현대문학’의욕망」,『현대문학』,2008,77쪽.한국전후문학은근대이후로한국에서이루어진근대화되는기획들을해체하고사람들이다시가난에빠진것을반성한다.그리고가난한삶을익숙해진사람들이다시근대화의파도를만나면고유한의식과빠르게발전하는현실의갈등속에힘들게살아가는모습을재현한다.이러한특징을가지고있어서문학작품의주제가되고많은작품들이나타나서전후시대의대표적인문학현상이되었다.본논문은이동하소설중의전쟁과사회의폭력성,그리고폭력때문에형성된세계관과인간의식을연구할것이다.연구를통해서전쟁이인간에게어떤영향을줄수있는지,사람들은어떻게자기의의지를지키고자기를구하는지더명확하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2.연구목적과연구방법폭력성은이동하의작품중에관통하는주제이다.이동하에게폭력이란인간의삶과죽음,그과정의모든것을포괄하는개념이다.이번연구는전쟁을겪은후에폭력적인혼란한사회환경안에서경험한전쟁의폭력과근대화사회에있는폭력으로인해변화스러운인간의식을연구할목적으로실현되는것이다.따라서작품세계전체를관통하는폭력성을살펴보고인간의본성을파괴하고인간을힘들게하는폭력의힘과그에대응하는인간의생활방식이어떻게구현되는지를파악한다.과연이동하가말하고자하는폭력의실체가무엇이고그것을통해드러내고자하는삶의진실과실존의의미가무엇인지,혼란한시대에서작가가표현하려는인물들의세계관과의식을파악하는것은이동하소설세계를정리하는데의미가될것이다.이번연구는이동하의대표적인소설『우울한귀향』,『장난감도시』,『도시의늪』,그리고『냉혹한혀』를연구대상으로정하고소설중에대폭적인단락을선택해서작품속에드러난폭력의유형과폭력을체험한주체의대응의식을파악한다.또조선전쟁후에무너져가는사회와근대화과정은2단계로나눠서이동하소설을연구해보고자한다.이러한방법을통해폭력의다양한유현과폭력의근원,그리고사람들의심리를더쉽게이해할수있다.이동하소설에나타난폭력성연구는시대와개인에게도큰영향을줄수있다.주체의경험을통해폭력문제에대한고찰이이루었다는것도큰의미가될수있다.주체가성장하면서체험을통해받은폭력과경험은그의세계관에영향을미치고이런한과정에서도인간적의식을형성할수있다.가난,허기,추위,죽음등일상에있는폭력을체험하면주체의소외,불안,그리고허무의식을느끼게된다.개인에게폭력성을비롯된내면적상흔은그들의세계관과현실인식을변화하게한다.또한인간의세계관과인식이인생에세살아가기에제일중요하고결정적인것이라서폭력성이사람에게구체적으로어떤영향을줄수있는지를연구하는것은의미가있다.이동하의소설은폭력성을중심으로작성하며인간인식과전후문학을연구하기에큰의미가있다.하지만지금까지는이동하소설에대한연구는많지않다.그래서이변연구를통해서다시한번전쟁시대로돌아가그때의사회현실과인간의식을파악할것이다.연구를통해서사람들을깨닫게하고깊은생각을일으키면좋겠다.제1장이동하의문학세계이동하의작품은주로전후문학의특징을가지며주체의경험을통해서전쟁때문에생긴사회혼란과가정해체등비극전인현실을표현한다.작가의문학세계에서객관적인표현수법으로하층민의생활을기술하여전쟁과인간의폭력성을그대로드러낸다.본장에서는이동하의대표작품및경향을연구하고전쟁이이동하작품에미친영향을분석하고자한다.1.1대표적인작품및경향소설가이동하는1942년일본오사카에서태어나경북경산에서자랐으며,서라벌예대문예창작과에서소설창작을공부했다.대학재학중인1966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전쟁과다람쥐』라는단편소설이당선되어등단했고,이듬해공보부에서주최한신인예술상모집에단편『인동』이수석당선되었다.그리고『현대문학』재1회장편소설공모에『우울한귀향』이당선되었다.이동하의작품은『콤포지숀Ⅰ』(1966),『하얀풍경』(1966),『계산하기』(1969),『오늘의초상』(1970),『알프스를넘는법』(1970),『휴가와보우너스』(1971),『하일』(1971),『돌』(1972)등단편소설이있으며『우울한귀향』,『도시에늪』,『냉혹한혀』,『장난감도시』등장편소설도발표했다.이동하는많은우수한작품으로한국창작문학상(1981),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1982),한국문학작가상(1983),현대문학상(1986),오영수문학상(1993)등을수상했다.『전쟁과다람쥐』후에이동하의소설은전쟁이개인에게주는고통이나정치적혼란을폭력성의유형으로작품속에드러냈다.조선전쟁의영향을받아서전쟁과인간의폭력성을담아현실에대한허무감을통해서사람의자아인식을이룩한다는특징을가지고있다.그리고어려운사회환경에서사람의대항과순종에비극적인아름다움을붙어서시대배경에서어쩔수밖에없는선택이라고생각한다.이로인해이동하의작품은전후문학에게공헌이되었고전후에사람의삶과심리를잘파악한것이라고할수있다.이동하의작품을통해전쟁시대의각종폭력양상을살펴볼수있고폭력이인간에게주는욕체적이나정신적영향을연구하기에도움이된다.물론전쟁은인간에게피해를주는것이다.그렇지만이동하는고통스러운전쟁을배경으로작품을통해전쟁의모습을기술하여인간의고통과절망을그대로표현하고역사를잊지않게한다.옛날의고통을부정하지않게이성적으로연구하고가난을피하지않는것은인간에게큰의미가된다.1.2전쟁이이동하작품에미친영향전쟁과분단,그리고근대화하는과정에서사람은폭력의악순환을겪어왔으며여전히물리적폭력에서담론으로까지확장된‘폭력의시대’를살아가고있다.시대의중언으로비판이나고발의정신을담거나상처와패배의식을극복하려는의지의산물로치유의목적에의거하기도한다.이동하는그의소설관에입각해전쟁과전후상황의폭력성에대해전쟁을원체험으로내재화한주체의체험고백양식으로드러내고있다.이동하는전쟁에대해서색다른생각을가지고있다.권력자의시점으로서술하는게아니라가난하고권력없는인민들의생활과생각을표현하여비극적인삶과사회에서받은압박을구체적으로기술한것이다.전쟁은근대화건설의과정을깨고발전하려는요망을사라지게했다.사람들은다시가난과혼란에빠져허무한현실을만났다.어려운사화환경안에서사람들은또다시자기를구하려고해서발전을이루기위해노력했다.전쟁의영향으로남은‘의식화되고제도화된폭력’)로젠다둔,『폭력-폭력적인간에대하여』)로젠다둔,『폭력-폭력적인간에대하여』,최윤주역,동문선,2006,26쪽.)홍성태,「근대화에서근대성으로」,『문화과학』동권31호,문학과학사,2002,68쪽.이동하의폭력연구는전쟁과사회자체에대한연구뿐만아니라폭력을겪은주체의체험과심리를연구하는것이다.전쟁과사회의폭력이주체의성장과정에서어떠한영향을줄수있는지를파악하는것은제일의미적인것이다.또주체의여러가지모습을보면지금인간사회에게깊은영향을줄수있기도한다.제2장조선전쟁이남긴상흔폭력은다른사람에게육체적이나정신적인피해를입히는행위이다.가해자와피해자의입장에따라의미가유동적으로달라진다.)이브미쇼,)이브미쇼,『폭력과정치』，나정원역,인간사랑,1990,9쪽.2.1개인적정신트라우마및극복이동하의『우울한귀향』은윤이라는성인이된주인공이전쟁과분단의원체험공간인고향에찾아가‘회상’을통해현재까지도자신의내면을지배하는성처의근원이유년시절의공포를마주하는것이다.소설중에‘나’는고향에내려와서울에서의지난날과어린시절고향에서의기억을원고지에옳기는,이중적회상구조를취하고있다.현재의사회상황에서느끼는공포감이회상의시발점이되고있으므로유년의기억을재구성해내는과정은한국의역사적상황에대한현재적해석의과정이라할수있다.)박영준,)박영준,『장편미학의주류와속류-1960년대한국장편소설에대하여』,고려대학교출판부,2008,260쪽.작품속에윤이라는아이의시점으로전쟁의잔혹과무차별적인폭력을기술했다.순결한아이는어둠과죽음아라는공포를만나서마음에상처가남긴다.아이는전쟁의정체를모르는데죽음으로인해전쟁의폭력을느끼게된다.“아무것도보이지않았다.거기엔벽도천장도없었고,들도산도마을도없었고,식구의얼굴도없었다.눈앞에드리워져있는것이란칠흑같은어둠뿐이었다.그리고그어둠은한정없이깊고깊이숫제바닥도없는것처럼느껴졌다.윤은그것이무서웠다.너무나무서워져서몸을옴쭉할수가없었다.(중략)윤은눈을꼭감았다.그래도마찬가지였다.어둠은눈까풀을뚫고들러왔다.윤은더이상숨을곳이없었다.어둠의물결은계속설레이면서그의조그만몸뚱어리를그깊은품속으로빨아들였다.윤은다시허공에등등뜨게되었고,이내머리서부터곧장아래로아래로떨어져갔고,그래서걷잡을수없는어지러움을느끼게되었고,그러다가그만오줌을싸버리고는깜짝놀랐다.”)이동하)이동하,『우울한귀향』,표상사,1978,26-27쪽.유년시절의윤이처음으로경험하는근원적폭력은어둠의공포이다.칠흑같은어둠속에혼자있는공포는낯익은세계와단절하는것이다.그것은윤을죽은듯누워있는것이말고몸을움직이는것과울음을터뜨리는것도못하게한다.과도한긴장과불안은육체적인어지러움과야뇨증을동반해나타난다.뿐만아니라어둠과같이인식된공간의공포는죽음과도같이강렬하기때문에막연하게하더라도각인되어언제든또다시출몰할태세를갖춘다.“긴,그리고깊은겨울이었다.누나는내내앓아누워있었고,그래서머리맡에놓은질화로위에는야릇한냄새를풍기는약탕관이언제나얹혀있어다.집안은늘침울했고마을도어떤알지못할무거운공기로짓눌려있었다.사람들은전처럼사랑에잘모이지않았고,술을먹고화투를치고노래를부르는일도없었고,밤길을잘나다니지도않았다.마을아낙네들은간혹,우물가에서나지막한음성으로무언가를소곤대다가는추위에쫓기듯총총히사라져버리고,마을청년들은자꾸뒤란구덩이의일을입에올렸다.그일이있은며칠후에윤은,아버지가문제의구덩이앞에오래도록서있더니마침내그것을메위버리는것을보았다.안에들어있던무며배추며고구마따위들과함께였다.”)이동하)이동하,『우울한귀향』,표상사,1978,43쪽.마을에서계속어려운상황을마주하였다.윤은충격적인기억을직접경험한개인으로서게속외부의집에의해기억의복원과재생을확인받게된다.집안은‘깊은겨울’을겪고그후에삼촌은군대를갔다.마을에서도전처럼웃고떠드는소리가들리지않고두려움과공포가확산되었다.구덩이속에죽은사람을발견했다.그렇지만윤은구덩이속에있던사람이누구인지,어떻게구덩이속에서죽게되었는지알지못한다.그사건때문에윤이처음으로죽음을알게되었고전쟁에대한막연한두려움과공포로자리하게된다.폭력과포상사이의순환과정에서폭력에대한공포와불안은지속적으로구체화되고반복적으로재생산되는것이다.이러한공포는아니인윤에게충격을주고마음속에그늘이남았다.가난과죽음의이중적압박아래살고있는비참한현실을표현한다.“기묘한상상을불러일으켰던그배꼽마당의진상은곧뜨거운뙤악별아래환하게드러나고말았다.아이들은그것을보았고,그래서기겁을했고,다시는영잊어버리지않았다.그해겨울에일어났던또하나의사건과함께그배꼽마당의일은,아이들의뇌리속에깊숙한날인을남겨그아이들이큰후에도영영지워지지않았다.윤도마찬가지였다.아니,어쩌면다른어느아이들보다도윤의조그만뇌리속에찍힌인상은언제나그의가슴속에창백한얼굴을하고남아있어서때때로의식표면으로기어나와매사를끈질기게간섭하고,마침내는모든것을깡그리망쳐버리고마는것이었다.호기심에가득차있던아이들의까아만눈망울앞에알알이드러난그진상은,오만가지기묘한상상의날개들을죄다꺽어뜨리고는아이들의가슴을무섭게압도했다.아이들은말을잃어버리고경악의외마디외침만토하고는싸느랗게굳어버렸다.”)이동하)이동하,『우울한귀향』,표상사,1978,102쪽.사살아이들에게전쟁은너무나거대하고운명적으로주어지는것이라서현실감을느껴지지않는다.다만현실적인고통과허무한광경이되고영원한심리적인외상을남긴다.전쟁의근원을알지못한채체험을통해실재로전쟁의폭력성을느끼게된다.윤이귀향을통해마주하려던어린시절의기억은전쟁의상흔으로얼룩져있다.가족,친구,마을,그시절의온전한세계를이루던소중한것들은전쟁때문에훼손되었다.자기가목격하는죽음은혼란과공포라는전쟁경험의결과물로내재화되고살아남은사람들의상처는고향에대한신뢰를상실하게되는것이다.“나의젊음은이미찌든것이지만,그래도가장적은,그러나내가진실로애정을느낄수있는그런것을하나쯤은가질수도있는것이다.그것이무엇인가를알아내야만할것이었다.이우울한귀향에서말이다.”))이동하,『우울한귀향』,표상사,1978,148쪽.‘귀향’은과거어린시절에대한일시적인추억행위가아니라현재의의식을구성하는원체험과마주하려는대항행위이다.현재를살고있는‘내’가과거의어느시점과그때를살았던자신을이야기한다는점에서서술은‘기억’의구조에기대게된다.그렇게서술되는이야기는과거의사실이아니라현재의시각에입각한과거체험에해당한다.성인이된화자가과거로돌아가전쟁의상흔을떠안고있는유년시절의체험을말한다.폭력과함께출발한유년기는위험한충돌과피할수없는대립이펼쳐지는무대가되어그곳에서는정신을구성하는내적폭력과환경에따라다양한현태로영향력을행사하는외적폭력이결합된다.)로젠다둔,『폭력-폭력적인간에대하여』,최윤주역,동문선,2006,51쪽.유년기에체험한전쟁과전후상황의폐해는주체로하여금일찍이세계에대한비정함을깨닫게하는요인이된다.그비정함은그들이소외와상처의현실에서벗어날가능성이거의없다는사실을당연한것으로받아들이고완성된다.벗어날수없는덫에치였다는것,고통과절망의까만어둠을견딜수밖에없다는것을알고있는그들은비관주의자들이다.)정호웅,「)정호웅,「문밖에선사람들을향한따뜻한연민의시선」,『문앞에서』작품해설,세계사,1987,74쪽.2.2전통가정의해체및비극적운명『장난감도시』는『장난감도시』(1979),『굶주린혼』(1980),『유대의시간』(1982)이라는중편소설세편으로구성한연작소설이다.)권영민,『)권영민,『한국현대문학사』,믿음사,2002,330쪽.어린아이는전쟁의정체를모르지만전쟁은자신에게피해를줄수있는것을느낄수있다.전후에경제적폭력,수시로자행되는물리적폭력은가난,굶주림과죽음이라는구체적인형식으로드러난다.그래서전쟁의자체보다전후의궁핍하고어려운생활에서더구체적이고현실적인폭력을볼수있다.이동하는전후사회의혼란과궁핍이사람들에게주는파괴와사회구조자체의분열을가져오고있다는점은소설중에다시확인한다.)권영민)권영민,『한국현대문학사』,믿음사,2002,328쪽.초등학교4학년인‘나’는도시로이주하고그때부터1년동안의생활을서술하고어느정도로삶의현실을보여줄수있다.‘나’는성장환경의변경으로도시에서의생경한삶이고향에서와달리척박하고피폐하다는사실을말한다.우선고향에서도시로이주하는것은물리적공간의이동만이아니라심리전인변화가더깊은것이다.도시생활을적응하는과정과낯선사람들이랑사회공간을나눌때의심리적단절을느끼게된다.또도시에서생계를잇기위해일을하면서도시의사람들과부딪히고문화와사고방식층면에서적응하지못한다.그러기때문에가족이도시에서힘들게살고있다.“이사를오고나서한달이지나도록아버지는실상이문제를풀지못하고있었다.막상닥치고본즉,입에풀칠을하는일처럼어려운문제가달리없었기때문이다.반평생을넘어불혹의나이를살아오는동안당신이의지해온것이라곤오직몇마지기의땅뙈기밖에없었다.흙은그래도정직한상대이었다.못지않게정직한아버지의손을거의한번도배신한적이없었다.그러나이제아버지앞에놓여진상대는결코함부로믿을수있는것이못되었다.정직한만큼아버지는무능했다.”))이동하,『장난감도시』,문학과지성사,1982,35쪽.아버지는꼭가족들을잘살게해야하는정직함을가지고있다.그러나평생농사짓는법만알고흙밖에만져본적이없는아버지의정직함은오히려가족들을가난과굶주림으로몰아넣는다.아버지는풀빵과냉차를팔아서가족을부양하려고하지만실패했다.어쩔수없이우연히스물네구멍짜리빵틀이돈을찍어내리라고생각을했다.결국장마내,녹이슨빵틀은엿장수에게발견해서아버지는고물자전거로밀수품을운반하고걸려서감옥에가게된다.“내가다니던학교와그아이들을나는기억해냈고,내가그곳에서마자막가졌던학예회를생각해냈다.그랬다.우리는뻐꾸기왈츠를합창했고,동극<팔려가는당나귀>를공연했었다.나는또<금고기>이야기로갈채를받았고미래의면장감으로도인정을받았었다.그러나나는이제아버지마저잃어버린아이가되어있었다.울음이목울때까지차올랐지만그러나나는울지않았다.나는아직우는법을익히지못한벙어리였기때문이다.”)이동하)이동하,『장난감도시』,문학과지성사,1982,79쪽.‘나’에게학예회는고향에서의안온한삶의마지막기억이다.‘나’는학예회에서대표로동화구연을해서면장감이라는칭찬을들을만큼자랑스러운아이였다.하지만도시에서나는가난한판자촌에사는아버지마저없는아이일뿐이다.도시에서비정한생활을살아가고안온한가정을잃은아이는울음이차올랐지만울지못한다.아버지가없는그해가을동안가난에서비롯한정신적이나육체적허기와굶주림,그리고어머니도돌아가신것이다.전쟁의상흔이보이는낯선도시로이주한후에‘나’를가난,추위,굶주림,죽음이라는폭력을경험하게한다.차가운도시인에게차단되고가족도분산되는폭력속에살아간다.이동하소설의원체험이전쟁이가져준궁핍한현실에기인하는폭력적인삶의양상과비극적인세계인식에있음을확인했다.그러한원체험이현재의일상에서다양한서사로변주되고있는것이80년대이동하소설의주류라하겠는데그것은구체적으로인간적인삶의한정성,일상의굴레,사회조직이나직장의구조적현실,일상의제도적규범적범주가지닌폐쇄성등인간삶의현실과억압체계에대한인간적반응의양상으로서사화된다.)강상대,「)강상대,「폭력의카니발리즘」,『폭력에맞서는외로움』현대문예창작학회편,국학자료원,2007,46쪽.주체들이허무한현실의압박아래힘들게살고있다.공포와죽음,가난과외로움등폭력이아이인주체에게지우지못한상처를주고세계관에큰영향을미친다.귀향이라는행위를통해자기의상처를마주하고치유하는거나맥없이현실에순종하는것은개인의선택이다.거대한전쟁의폭력앞에인간은너무미약해서이러한폭력을그대로받아들일수밖에없다.이러한선택은굴복하는게아니라현실에대한이성적대책이다.현실을인정하며숙명으로생각하고순종하는것도폭력속에어렵고노력하게기어가는사람들의비극적운명이라고할수있다.제3장근대화과정에나타난사회폭력사회환경에따라폭력이사람에게주는피해도다른다.근대화과정에서세계가급격히변화하면서불안감과세계대전이후의진보적역사관의붕괴,자본주의적물질문명의공세에의한사물의물신화등은근본적으로자아의소외의식과의식의분열을가증시키고이에따른주체의위기를가져왔다.)강운석,)강운석,「우리모더니즘소설의통사적의미고찰-“일상성,동일성,욕망”을중심으로」,『배달말』3권,배달말학회,2003,232쪽.그러기때문에도시공간에서이기주의가폭발되고사람들은외롭게살고있다.또한전후에파괴된사회구조안에새로운변화를만난사람들은막연하게된다.변화스러운사회를적응하지못하며과거의생활방식도지키지못한현실은사람들에게충격을주었다.그리고맹목적으로물질문명에따라하는것은사람들이서로에게점점무관심해지는것뿐만아니라권력자가자기의권력을남용해서일반국민을압박하는사건도일으킬것이다.본장에서는도시공간에일상적으로존재하는갈등이라는폭력과권력이국민에게주는폭력을살펴보고자한다.3.1도시공간에서일상화되는폭력『도시의늪』은이동하초기소설의특징을가지고있다.바로구조적메커니즘속에놓인현대인의존재론적양태에대한표현과더불어파편화된현대인의개체적내면과심리적기저에대한탐구가매우깊이있게그려진작품이다.)김민수,「)김민수,「냉폭한세계의지분같은삶들」,『폭력에맞서는외로움』현대문예창작학회편,국학자료원,2007,25쪽.『도시의늪』이라는소설중에도시에서살아가는다양한사람의모습을보인다.여러가지인물과회사라는사회조직안에서관계맺고있는인물들의모습으로도시공간에서일어나는각종사건이나사람들의심리를드러난다.작가는그인물들을예로사회모든공간에서발생할수있는사건과심리를표현한다.이동하는인물시점의교차를통해인물의내면을드러나고타자를바라보는시선에서도시공간의내재적폭력성을통시적고찰을해낸다.인물들의도시체험을통해현대도시인의속성을살펴볼수있고일상을살아가고있는현대인들의모습을그린다.“난자주우리회사의옥상위에올라가곤해요.그리고는확트인전망을내려다봐요.햇빛이밝은남은마음도아주밝아져요.그럼문득생각하죠.굳이위쪽만쳐다볼건없다하구요.조그마하고낡고그늘진살람집들이빌딩그늘마다잠겨있는광경을내려다보노라면마음이차분해져요.올라가야할자리가있는것처럼아직도내려갈수있는계단이우리에겐있구나하고생각되기때문이에요.”)이동하,)이동하,『도시의늪』,평민사,1979,132쪽.도시생활에서경제적인능률과효용의가치가우선시되는회사에서일방적인명령과복종을요구받는개인은자신의개발적특성을내세울수없으며,회사안에서소외를경험하게된다.또회사안에서인간관계는교환관계에따른다.친구를사귈때도가치만생각할뿐이다.진정한감정교류를소홀하고돈을벌기위한목적으로이루어지는직업활동은개인의정체성을관심하지않았다.따라서사람들도자기의내면적인요구를중시하지않고물질적인욕망에걸려서이세상에서차갑게살아간다.“김부장은항용그래왔듯이담배를피워물고기지개를켜면서기분전환을위한상대를물색할것이었다.그가나에게던져오는말들은어째서하나같이예리한비수처럼마음의살에와박히는가?그것이때로는지극히단순한농짓거리에지나지않는것이라고생각하면서도그의자존심은언제나피를흘리곤하는것이었다.”)이동하)이동하,『도시의늪』,평민사,1979,71쪽.“참좋은세상이야.누구든실력만있으면사람행세를할수있는세상이거든.돈도좋고,머리도좋고,주먹도상관없지.요컨대실력이야.그가누군지,태생이어딘지,살아온내력이어떤것인지,어디서어떻게굴러먹던놈인지하등문제가될게없다그런말이냐.재주껏,실력껏까뭉개고올라서기만하면다들내노라고어깨를비비대며버젓이사람행셀할수있단말씸이야.참좋은세상이지.아무렴,개판같이거덜난세상이야.)이동하)이동하,『도시의늪』,평민사,1979,73쪽.도시에서의계급은연속성과이동가능성을특징으로갖지만,보다강한권력으로이를조종한다.김부장의모습을통해알수있는것처럼경제적권력과정치적권력의소유가폐해로드러나면타인의삶을파괴하고폭력이내재한개인을양성하게하는요인이된다.그리고극하게돈같은물질을종속되면이기적인성격이생길수있고쉽게다른사람과차단되고외로워질수밖에없다.냉정하고계산적이며무관심한태도를견지하지않고정신적관계로대하게되면그들은외부에게밀려오는엄청난자극을보호할수없기때문이다.)백승대,「)백승대,「근대사회와도시적삶-G.Simmel의성찰을중심으로」,『인문연구』,영남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1993,170쪽.도시는늪과같다.벗어나려고하면할수록더욱깊이빠져든다.도시에서의일상이란철저히자기의내면을숨겨야만영위가가능해진다.이러한일상을살아가는도시인의모습을통해이동하는현대적삶의허위성을이야기한다.3.2국가및권력이휘두르는폭력『냉혹한혀』는80년대국가의비민주적이고정당하지못한폭력행사에의하여빈번히발생했던의문사사건을다루고있다.당시에국가가저지르는폭력)홍성태,「)홍성태,「근대화에서근대성으로」,『문화과학』통관31호,문화과학사,2002,98쪽.인간은욕망과소유욕에의해생기는폭력성과그로인한공포와불신때문에죽음에대한불안으로부터자유롭지못한다.그래서인간의삶을안정하게보장하기위해서필요한존속기구인국가는정당성을인정받는권력과폭력의정당성을동시에갖게되는것이다.하지만인정받지못할때,그리고사회적폭력을통제하는공권의본질을지키지못할때오히려폭력의독점을통해인간사회의기본적안위를위협하다.“차가운분노가가슴을치받았다.더이상그들에게기대할여지는없다고판단되었다.거대한벽앞에혼자서있는느낌이었다.잠자코뒤돌아나오면서어금니를꽉깨물었다.입안에서비릿한피맛이돌았다.”)이동하,)이동하,『냉혹한혀』,고려원,1995,91쪽.국가는원래자기의국민들을지켜야한다.권력자가권력으로국민을압박할때국민은국가에대한기대와믿음이사라지게될것이다.홉사벽에가로막힌듯무력함을느끼게된다.개인이국가를상대로싸움을펼치는일은결코쉬운일이아니다.그들에게는권력과폭력의차이성이존재하지않는다.권력의부당함앞에서제대로말한마디할수없는게힘없는국민의무력한현실이다.)에드가모랭,)에드가모랭,『세계의폭력』,배영달역,동문선,2003,59쪽.국가폭력의폐해는국민으로하여금국가를불신하게만드는일이다.믿었던국가가역으로국민의삶을파괴하고훼손하는게국민들을실망하게만들것이다.이런한폭력은국민에게불안과두려움을줄수있는효과가있다.“어쨌거나그들속에서김성모는여러가지를느끼고경험하였다.포악한권력집단에의해다큰자식을잃은부모의고통과한이얼마나깊고단단한것인가를너무나자주,가슴이저는듯한통증으로늒곤하였다.또한같은고통을안고있는사람들만이나눌수있는속정이얼마나진하며,그리고공동체운명이란의식이얼마나든든한뿌리가되는가를깨달을수있었다.나혼자만억울하게당하는아품이아니라이시대우리사회가안고있는비극이란인식이마음을꽉채우면서그로하여금앙다물었던어금니를풀게하는대신에주먹을더의연히힘주어쥐게만들었다.”)이동하)이동하,『냉혹한혀』,고려원,1995,267-268쪽.국가폭력은개인과가족에게깊은상처를남긴다.전쟁을경험한개인에게서상흔을계속해서변주하고사람의삶과가족의상처,그리고사회의고통등도지워지지않는다.이러한모든행위는인권을무시하기때문에발생했던것이고권력의남용과극민에대해책임감의결함으로인한사견이다.이동하는폭력의시대에대한심각한고발에앞서국가폭력으로인해무시받고소외된인권을말한다.사람들은인권적이고폭력적인국가기관의수사관행에대해서말없이받아들인다.소설중에이러한시대의정당하지못한국가권력을비판하고게인의무분별한폭력적사고를비판한다.인간이소외되고인권이배제되는세상이지만그러나인간이라면누구나똑같이존중받을권리가있다는그의내면화된의지가강하게드러난다.이동하는“직접적이든간접적이든,개인적이든조직적이든,주체가어쨌든어떤주체를통해서든폭력은행사되는것이지만,폭력이라는게사회규범의문제,조직의문제,잘못된문명의문제등의과오로드러나는것은아니”라고말한다.)하응백,이승하,「)하응백,이승하,「폭력의프리즘」,『폭력에맞서는외로움』,현대문예창작학회편,국학자료원,2007,265쪽.결론이번연구는이동하작품세계를관통하는폭력성을고찰하고작품속에주인공의체험으로다양한폭력을보여주고그폭력에대한주체의대응모습을통해폭력성의영향을파악했다.이동하의작품세계에서폭력성때문에인물들이비극적세계관을형성하고지우지못한상처가있더라도굴복하지않으려는모습은폭력성을형상화하고미학적으로승화했다.이동하소설중에‘폭력’이라는주제가매우중요하고깊은의미를가지고있다.폭력과그에대응하는생활방식이소설중에서어떻게구현되는지를살피는일은이동하소설중폭력성의의미를설명할수있게한다.각작품별로다양한폭력의양상과주체의경험을살펴보았다.우선『우울한귀향』에서전쟁과사고방식의다름에서생긴거시적폭력의폐해가주체의독백적